본문 바로가기
{SnowBoard}/KSIA,WSF 레벨2 스노보드 강습

[스노보드이해] 스노보드 턴의 종류에 대한 이해

by 서녕님 2012. 10. 31.


스노보드 - 턴의 종류에 대한 이해

 


턴의 종류에 대한 이해

라이딩을 하다가 때로는 thingsm.com에 있는 Q&A 코너를 운영하다 보니 턴의 개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턴을 배우고 나서 그저 턴이 조금 부드러워지고 나면 카빙에 도전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 우리나라의 보딩 현실이다. 한 익스퍼트 스키어가 말하기 '카빙은 왜 그렇게 하려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카빙을 하면 무엇이 좋은 것인지 어떤 용도에 쓸 것인지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본인도 이 말에 상당히 공감하는 바이다.

또한 카빙이란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선 후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임에도 그것이 보딩에 전부인양 매달리고 있는 우리의 보더들이 많이 안타깝다. 종종 수준에 맞지 않는 턴을 시도하려고 애쓰는 사람을 대하노라면 안타깝기 그지 없는데 그렇다고 원하는 수준의 내용을 가르쳐 주자니 이해도 힘이 들 뿐만 아니라 바로 적용을 할 많한 것들도 아니다.

아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지 않고 어떤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이다.

다시 말하면 실제로 감당해보면 보딩의 다섯 가지 기술 요소들이 모두 연관이 밀접하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써 타일러 다른 것을 하라고 알려주기는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만큼 자존심을 상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턴의 개념에 대해서 그리고 어느 단계에서 어떤 턴을 하는 것이 보딩 발전에 효과적인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 글이 막연한 보딩에 작은 목표들을 제공하고 턴의 발전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


김현식

1968년 생. 스노우보드 경력 8년.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지를 돌며 촬영 및 취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 스노우보더이자 저널리스트. 홈그라운드는 휘닉스 파크 스키월드. 경력으론 '96/'97 프로암 스노우보드 대회 원 메이크 4위. '97/'98 제 1회 G-SHOCK 스노우보드 대회 원 메이크 1위. 하프파이프 4위. 캐나다 스노우보드 강사 레벨 1, 2, 획득 스폰장비는 ASNOWBOARD 부츠 노스웨이브, 바인딩 드래이크, 시계 G-SHOCK



슬라이딩 턴
어떤 턴이라도 미끄러지는 각도를 가지고 있으며 이 턴을 일컬어 슬라이딩 턴이라고 한다. 오직 커브드 턴만이 슬라이딩을 하지 않는다. 이 슬라이딩 턴은 라이더의 라이딩 능력에 따라 네가지로 구분한다.



비기너 턴(Beginner Turns)

비기너 턴에서 중요한 부분은 스탠스와 밸런스 그리고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피보팅의 기술이다.

방향의 전환이나 에지의 전환보다는 아주 적은 라이딩의 기술을 성취한 단계이다.

비기너 턴은 연결된 사이드 슬리핑이라고 설명해도 될 것이다.

턴의 시작 부분에 상체의 회전을 이용하고 업 동작과 다운 동작이 접목되지 않은 상태지만 자연스러운 초급자 라이딩이다.

 

나비스 턴(Novice Turns)

나비스 과정에서 학생은 익스탠션과 플랙션(업 동작과 다운동작), 그리고 스티어링(Steering)의 과정이 소개 된다.

플랙션이 이루어지는 턴의 후반부에 알맞은 에지 각도를 주어 이를 컨트롤 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부터 완벽한 원의 턴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학생은 익스탠션이 이루어지는 턴의 초반부에 상체의 회전을 이용하여 턴을 시도한다.


어드밴스드(Advanced) 슬라이딩 턴

이 어드밴스드 과정에서 라이더는 다양한 스피드를 감당할 수 있으며 눈의 상태, 슬로프이 형태나 넓이에 관계없이 라이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의 턴을 구사할 수 있으므로 모든 기술의 코디네이션과 타이밍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중급 슬라이딩 턴

중급 과정에서는 턴의 안쪽으로 기울이는 몸의 경사와 함께 발목과 무릎, 힙을 움직임으로써 에징하는 과정이 소개되고 플랙션과 익스탠션의 사용을 통한 압력조절을 배운다. 또한 연결된 턴을 시도할 때 새로운 턴이 시도되는 방향, 즉 다음턴의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예견)과 몸의 회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라이더에게 보다 나은 속도의 조절을 가능케 해주며 중급자 슬로프를 자신있게 내려올 수 있게 해준다.

 

 


 

커브드턴
슬라이딩 턴과 커브드 턴의 차이점은 무엇보다 커브드 턴에는 슬라이딩이 없다는 것인데 그것은 그만한 에지 각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커브드 턴은 라이딩 능력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베이직 커브드 턴(중급 수준)

커빙의 목표는 완벽한 원의 연결된 턴을 하는 것이다. 베이직 커브드 턴은 부드럽게 열려있는 연결된 턴을 하는 것인데 가장 쉬운 수준이다. 모든 커브드 턴은 보드를 다음 턴으로 옮겨놓는 과정(다음 턴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피보팅 하는 과정이 없어진다. 턴의 반경과 완성도는 1)에지의 각도와 2)보드의 사이드 컷, 3)턴하는 동안에 압력을 얼마나 잘 공급하고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 상체의 회전은 1)턴의 시작 부분에서 사용되며 2)턴의 원 중간에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어드밴스드(Advanced) 커브드 턴

어드밴스드 커브드 턴에서 학생은 눈의 상태와 여러 가지의 턴 그리고 다양한 슬로프를 탈 수 있으므로 이때부터는 다양한 기술들의 타이밍과 코디네이션에 집중한다.

학생은 이 과정에서 강한 에지의 각도와 강력한 압력의 행사를 통해 균형있는 턴과 속도의 조절을 할 수 있도록 배운다.

 

 

다이나믹(Dynamic) 턴(고급수준)

지금까지 슬라이딩 턴이나 커브드 턴을 막론하고 모든 턴에서 턴의 시작에 익스탠션(업 동작)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고속으로 연결된 턴을 연속적으로 하거나 경사가 심한 슬로프를 탄다거나 하는 경우 보드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야 할 때 다운-언웨이팅(Down-Unweighting)으로 압력을 조절한다.

다운-언웨이팅은 보드를 가로질러 움직이기 전의 마지막으로 가능한 움직임 동안의 힘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플랙션을 하는 것이다.

동시에 라이더는 에지를 전환하여 측면을 향한 익스탠션하고 보드를 새로운 턴의 방향으로 스티어링 한다.

이 측면으로 향한 익스탠션의 에너지는 보드의 캠버로 인해 일어나는데 이는 보드이 한쪽 사이드 컷에서 다른 쪽 사이드 컷으로 에지를 전환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턴의 과정 동안 보드로 가해지는 이 압력을 잘 유지하는 것은(측면 익스탠션) 다음 턴을 시작할 때 몸의 중심을 옮길 수 있게 해주며 다시 플랙싱을 가능케 해준다.



글/김현식(스노우보드 저널리스트 ggamii@thingsm.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