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대회] 2016 백두대간그란폰도 후기! 9분늦어서 아쉽게컷오프 ㅠ

우리나라 3대 그란폰도 중의 하나인 

백두대간 그란폰도에 처음으로 도전했어요.

 

 

 

 

처음으로 그란폰도에 도전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겁도 없이 컷인 목표에 도전했더랬어요;;

설악과 무주 대회때는 메디오폰도로만 나가서 살짝 아쉬웠고 

대회 느낌도 조금 알기에 첫그란폰도이긴 하지만 조금 무리해서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총거리 120km / 획득고도 2500m

나 잘할수 있을까? 잘할수 있어! 화이팅!

 

대회 당일 새벽에 모여서 개최 장소인 동양대학교에 도착해서

접수번호를 확인하고 배번을 받았어요

이른 새벽부터 출발해서 오느라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ㅠ

동양대학교 근처가 모두 단풍으로 울긋불긋 너무 예뻤는데..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어요 ㅎㅎ;

져지와 빕으로 옷을 갈아입고 배번도 붙이고 한창 분주해요~

단풍이 울긋불긋~ 대회 준비로 다들 바빠요 >_<

준비를 다 끝내고 스타트 라인으로 이동~

사람이 엄청 많아서 앞으로 더이상 못나가네요;;;

대회가 9시 출발이라서 스타트라인 뒤쪽편에서 

출발 대기하는 중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처음이라 두근두근하네요 >_<

아.. 올해 대회는 모두 다 첨이지 ㅋㅋㅋ

선희언니와는 무주그란폰도 인연인데.. 귤언니와는 대회가 처음이네요

이제 곧 출발!

팀세븐 언니들 안전하게 완주하시기 바래요~ 화이팅!

저 앞이 스타트 라인;;; 참가자가 엄청 많네요~

너무 뒷쪽편에 서있는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ㅎㅎ;;

스타트 라인(0km) - 옥녀봉(5km-11km) 

9시에 출발했으나 후반그룹이라 5분쯤 뒤에 출발한거 같아요..

긴장해서 그런지 가민 스타팅도 늦게 했네요..ㅠ

퍼레이드 구간이라고 해서 저속일꺼라 생각했는데.. 

그룹 속도가 높아서 정신없이 달렸어요.ㅎㅎ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만난 옥녀봉 업힐;; 

옥녀봉 초입부터 정상까지 도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올라갑니다 ㄷㄷ;;

같이 올라가거나 치고 올라가거나;;; 

업힐도 힘들지만 도로 정체 속에서 컨트롤을 잘해야 했어요

갑자기 바로 앞에 사람이 클릿을 빼고 멈출수도 있으니 대비도 잘해야 했구요

와리가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옥녀봉(두산교-터널입구) : 5.8km 460m 8%

고항재(옥녀봉) 북측본격 : 2.0km 261m 12%

업힐 마지막 2킬로 구간은 정말 빡시더군요 ㅋㅋ

사람만 많지 않으면 어느정도 힘들게 올라갈만한 난이도의 구간이었어요

옥녀봉 터널 도착 ㅋㅋㅋ 사람 정말 많다 ㅋㅋㅋ

앞에 사람들 기다려서 다운힐 내려가야 해서 대기중 ㄷ ㄷ;;

앞에 끝이 안보이는데!!! ㅋㅋㅋ

사람도 많은데 미디어 차량에...

다운힐에서 사고나서 응급차량 지나간다고 기다리고....

다운힐 그룹 잘라서 보낸다고 기다리고... ㅠㅠ

다운힐이 늦으니 일행보다 먼저 간다고 출발했는데.. 

이때 이후로는 우리 팀세븐 일행과는 피니쉬 들어오기전까지 한번도 못봤네요 ;;

이후부터는 시간과 정신의 방인 쏠로잉 시작 ㅠ

옥녀봉(11km) - 윗원터 고개(40km) - 귀내기 고개(56km)

옥녀봉에서 차례대로 그룹을 잘라서 내려보내서 다운힐을 내려가는데 

급격한 헤어핀도 없어 안전하게 내려가기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중앙선 넘어 고속 다운힐해서 추월하는 분들도 있어서 

위험한 구간이었어요. 

어차피 다운힐 속도가 느리니 치고 나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추월하는 사람들 때문에 방어운전으로 브레이크를 잡게 됩니다.

추월하는게 절대 방해가 되는게 아니다라고 생각하는건 

본인의 합리화라는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다운힐에서는 가능한 추월 금지요 -_-;;

 

옥녀봉 풀다운힐이 17km정도 거리라서 

큰 팩을 따라서 40km 이상의 속도로 꾸준히 달렸어요

30km 이전 지점에 낮은 업힐이 하나 있고 이후로 윗윈터, 귀내기고개 업힐이라.. 

팩이 어느정도 분산되더군요

 

윗원터(성황당고개)동측 : 1.7km 131m 7%

 윗원터 고개 업힐을 하고 짧은 다운힐 후에 바로 귀내기고개 업힐이 이어집니다.

 

 

귀내기 업힐 구간 올라가는 중에..

 

사진찍고 노닥거리면 시간이 모자를꺼 같아서.. 경치도 정말 좋은데 꾸욱 참고 

사진도 안찍고 대회에 임하다가 귀내기 업힐구간에서는 

여유가 좀 되서 사진 몇장 찍어봤어요 ㅋㅋ

 

백두대간 코스는 대회가 아니라 투어로 와도 정말 좋을꺼 같더라구요~

코스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또 오고 싶었어요 ^^

귀내기 정상 500m전..

배가 고프기 시작하는데.. 귀내기 정상에서도 음료만 보급하더라구요

그래서 정상에서 셀프 보급하고 내려갔어요

 

귀내기(성황당재) 전구간 : 7.6km 292m 4%

귀내기고개(56km) - 저수령(71km) 

귀내기고개 지나서.. 저수령 초입 부근이예요.

귀내기 고개를 넘으니... 주위에서 보이던 사람들이 어느덧 사라져서 안보이고..

다리에서는 삐그덕하는 느낌이 조금씩 나는거 같더라구요

저수령 업힐 구간 중간중간에 쉬는 사람들이 많아서 클릿을 빼고 싶은 유혹도 참 많았지만..

꾸역꾸역 밟고 올라갑니다. 

옥녀봉 다운힐 이후에 사라진 동옥이도 이구간에서 만나서 같이 올라가다가..

잠시 쉰다고 하는데.. 정말 쉬고싶었지만.. 쉬면 안될꺼 같아서 

그냥 올라갔어요.. 하아 정말 더 힘들었어요 ㅋㅋㅋ

저수령 : 7.5km 610m 8%

멘탈을 잡으며 저수령에 겨우 올라서 보급소에 들러 물 보급하고 

진행요원이 준 바나나 하나와 작은 도넛두개 먹고..

회수차 얘기가 들려서 쫄려서 바로 출발했어요. ㅋㅋㅋ

보급소에서 도넛과 꽈배기를 튀기고 있는걸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저수령고개는 쌍봉고개;;; 저수령 정상 올라서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업힐이 또 있어요 망;;

도예로고개 동측 :  0.7km 69m 8%

지나가다보니.. 이전에 라파우먼스100에서 리버스로 갔던 코스이더군요

저수령(71km) - 직치재(88km)

저수령 다운힐도 참 재밌고 안전하게 탈 수 있었어요. 

옥녀봉 이후로는 많은 사람들이 나눠져서 추월도 거의 안당하고 나름 신나게 달렸어요~

 

이팩 저팩에 붙어서 탔는데.. 쏠로잉이라 힘드네요 ㅠ

코스의 경치는 정말 아름답고 너무 좋았는데 대회로 이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달리기만 하니깐 조금 아깝긴 했어요 ^^;

직치재 업힐구간도 전코스에서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인데..

이미 이전에 많은 업힐 구간을 지나고 난 이후라 그런지 힘드네요 ㅠ

직치재 서측 : 1.6km 133m 8%

직치재(88km) - 죽령(104km) 

직치재 지나서 피니쉬 전까지 마지막 업힐인 죽령...

업힐 가기전에 가이딩 해주시는 오토바이 타신 관계자분이 힘내라고 

죽령만 잘 넘으면 컷인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죽령 업힐 경사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았지만 길기도 길고..

이전에 업힐 피로감으로 정말 힘들게 올랐어요

죽령구간 : 8.0km 451m 6%

생각보다 죽령 업힐 구간이 길어서.. ㅠ 

컷인까지의 시간이 정말 간당간당하더군요.. 죽령 정상에 올라서 보급도 안하고 바로 출발했어요 ㅠ

죽령(104km) - 피니쉬 라인(120km)

죽령 업힐 이후에는 끝난다는 생각에 쉽게 시작한 다운힐이었는데... 

마지막 피니쉬라인까지 5km가 참 길었습니다. 

죽령 다운힐 끝나고 피니쉬라인까지 가는데..  

 1km 지날때마다 표지가 나오는대.. 왜 점점 간격이 길어지는것 같은지...ㅠ

피니쉬라인까지 가는 동안에 경찰측의 안내와 빨간 꼬깔콘 덕분에 

안전하게 잘 들어왔어요~ 

시간이 간당간당해서 마지막엔 거의 포기하고 달렸는데..

컷인 9분 모자라는 시간에 들어왔더군요 ㅠㅠ

아쉽지만 무사하게 완주한걸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완주하고 피니쉬에서 기다리면서 함께 단체샷샷~!

모두들 고생 많았어요~ 담엔 모두들 다 컷인 완주 해보아요!

1828 내 바이크 정말 수고 많았어~~ ^^

대회이후 올라오는 사진들 모아봤어요~

대회 사진 찍어주신 작가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