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저는 겨울엔 스노보드를 비시즌엔 자전거와 롱보드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태릉인 커플이예요.ㅎ
이번에 좋은 기회로 라이딩 클럽을 통해...
4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파주에 위치한 유일레저 승마장으로 승마 강습을 받으러 가게 되었어요.
강습시간을 예약하고 갔지만.. 초행길이고 해서 예약한 시간을 넘기고 가게되서 (미리 양해를 구했지만..)
많이 죄송스럽더라구요..ㅠ
도착해서 복장을 착용하고 교육에 들어갔어요.
이전에 말을 가까이에서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가까이에서 말을 체험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말의 눈이 커서 조금은 무서웠어요 ㅎㅎ;
그래도 말이 너무 순해서 혹시라도 내가 상처입게 하는건 아닐까 조심스럽더라구요.
기승을 하는데.. 말의 등이 생각보다 높아서 계단같은 도구를 이용해서 올랐어요.
말의 등에 처음으로 오르는 순간.. 형언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오르더라구요. ㅎㅎ;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살아있는 동물을 탄다는게 정말 신비한 체험인거 같아요.
처음 기승해서 꾸부정한 자세를 취하고있죠? ㅎㅎ
고삐를 잡는 방법과 말을 통제하는 기술, 박차 가하는 법, 기본자세와 발성으로 말과 소통하는 방법 등
기본 승마에 필요한 기술을 교관님께 강습받았어요.
처음에 안장위에 올랐을때는 높아서 떨어질까 무서워 몸이 계속 앞으로 구부정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고 익숙해지니 어깨와 허리가 펴지더라구요..
그리고 점차 말의 움직임을 눈과 몸으로 느낄수 있고.. 올바른 자세와 자신감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조금이라도 맘을 놓고 고삐를 늦추면 이 아이가 안으로 들어가서 쉬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더라구요 ㅎ
아이~ 예뻐!! +_+b
처음엔 평보로 시작해서.. 남자친구가 탄말이 앞서서 가고 제말이 뒤따라 가는데..
남친말은 많이 귀찮아 하면서 가더라구요.. 눈치 보다가 계속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고 게다가 승마중에 응가까지 >_< ㅋㅋ
어느정도 평보가 익숙해지자 고삐를 당겨서 방향전환도 해보고 좀더 속도내는 좌속보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말이 달리게 되니 자연스럽게 반동이 생겨서 몸이 아래위로 들썩여서 나도 모르게 낄낄 거리며 웃다가 교관님께 지적받았어요 ㅠㅠ
승마시엔 낙마의 위험도 있으니 항상 긴장하고 타야한다고 그러더군요.
좌속보는 평보와는 달리 말이 천천히 달리는 속도라 저도 속도감이 느껴져 승마감이 더 다이나믹하더군요.
평보와 좌속보를 반복해서 조금더 강습을 받고.. 자세도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도 받았어요 ㅎㅎ
중앙에 말이 쉬는 곳으로 들어와 말에서 내리는 법도 배워서 내려왔어요.
그런담에 말을 쓰다듬어주고 가볍게 두드려주며 고마움과 애정을 표했어요. 고마워~ :D
귀찮아하던 그아이!! ㅋ
눈이 매우 예뻤던 아이 :)
이때 내가 탔던 말 이름을 물어서 기억했는데.. 그새 잊어먹었네요 ㅠㅠ
담에 갈때는 고생한 말을 위해 당근이라도 준비해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친은 승마강습이라봤자.. 누군가가 고삐를 당겨서 타게 될꺼라 생각해서 처음엔 소극적이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접하고 나서는 다음번에 또 가고싶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승마가 처음이라 설레긴했지만 많이 낯설었는데.. 경험해보고 나니..
확실히 하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인 운동이었어요.
다소 비싼 이용요금이 부담되긴 하지만 라이딩 클럽의 강습권을 이용한다면
여러곳의 승마장을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수있어서 편한거 같아요~ 짱!!! ㅎㅎ
5월엔 또 언제쯤 갈까~~ 벌써부터 설레네요 ^^
승마 강습후 승마장에 잘생긴 말과 함께 :)
유니콘 뿔을 한 망아지! ㅎㅎ 귀여웠어요!
승마를 아주 잘하는 아이였는데.. 난 언제쯤 저렇게 탈수있을까 부러웠어요~
참고로 제가 갔던 유일레저 승마장은 들어가는 입구쪽에 승마장이 위치하구요..
안으로 더 들어가면 가족들이 즐길만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가족단위로 바람도 쐬고 놀러오기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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